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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논란 휩싸인 '안네 프랑크' 핼러윈 의상…"역사 무지" vs "용감함 상징"

논란에 휩싸인 '안네 프랑크' 핼러윈 의상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미국의 한 회사에서 홀로코스트 희생자인 '안네 프랑크'의 코스프레 의상을 판매했다가 대중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7일), 미국 ABC 방송 등 외신들은 논란에 휩싸인 '안네의 일기' 주인공 안네 프랑크의 코스프레 의상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핼러윈 코스튬 닷컴'은 안네 프랑크 의상을 판매했다가 대중의 격분을 샀습니다. 안네 프랑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에 희생된 소녀이기 때문입니다.
논란에 휩싸인 '안네 프랑크' 핼러윈 의상
논란이 발생한 직후 '핼러윈 코스튬 닷컴' 홍보담당자는 "우리는 핼러윈뿐만 아니라 학교 프로젝트나 연극 등을 위해서도 의상을 판매하고 있다"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또 "저명인사부터 정치인, TV 캐릭터, 그리고 역사적 실존 인물의 의상까지 다양한 종류의 옷을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유대인 차별 철폐 운동 단체 ADL의 CEO 조나단 A. 그린블랫 씨는 "이 의상이 핼러윈 의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믿을 수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 사건은 우리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홀로코스트 기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 왜 이 사건이 역사에서 하찮게 여겨지면 안 되는지에 대해 사람들은 제대로 교육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핼러윈 코스튬 닷컴'은 "우리는 고객들과 대중들에게 받은 피드백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안네 프랑크' 의상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판단 착오로 생긴 실수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웹사이트 구매 목록에서도 '안네 프랑크' 의상은 모두 삭제되었지만 여전히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에 휩싸인 '안네 프랑크' 핼러윈 의상
한 트위터 사용자는 "나는 차라리 어린 소녀의 용감함을 칭찬하고 싶다"며 "소녀에 대해 우리가 나눠야 할 이야기는 참혹한 경험이 아니라 '용감함'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판매 중지를 환영한다"며 "'안네 프랑크' 의상 판매는 끔찍할 정도로 무심한 행동"이었다며 비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ABC News 홈페이지 캡처, 트위터 abbyiguess7, DJoly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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