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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측 "바닥에서 자며 인권침해당해"…UN에 문제 제기

박 전 대통령 측 "바닥에서 자며 인권침해당해"…UN에 문제 제기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이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 그룹으로부터 입수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하부요통과 무릎과 어깨 부위의 골관절염, 희귀한 부신 이상 증세, 영양실조 등의 만성적인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보고서 초안에는 "박 전 대통령의 상태는 계속 나빠지기만 하고 있으나, 그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률 대리인인 로드니 딕슨은 CNN에 "적절한 침대에서 잠을 자지 못하는데 이것이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내용의 보고서는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UN은 한 달 내로 한국 인권 상황에 대한 정기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CNN은 그러나 유엔 인권위원회가 인권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벌칙을 부과하거나 박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 법률자문회사인 MH그룹은 지난 13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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