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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산불 사망자 41명으로 늘어…총리 사퇴 요구 비등

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산불로 6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온 지 넉 달 만에 다시 산불이 나 40명 이상이 희생됐습니다.

재난 대처 실패를 이유로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포르투갈 정부는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EFE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사이 포르투갈 북부 산간지역에서 발생한 500여 건의 대규모 산불로 현재까지 시민과 소방관 등 총 4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총 71명으로 이 가운데 16명은 중태입니다.

대규모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것은 10월 중순 기온이 섭씨 30도가 넘는 고온건조한 이상 기후가 이어진 데다 허리케인 '오펠리아'에 따른 강풍으로 불길이 급속히 확산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포르투갈은 지난 6월에도 중북부 지역의 대규모 산불로 총 6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화재가 모두 진압된 뒤에는 구조대의 출동 지연, 소방대 간 협력체계 미흡에 더해 재난안전청의 통신망 마비 등으로 인해 희생자 규모가 커졌다고 지적한 평가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가 소방안전 체계의 전면 개혁을 약속했지만 그러나 정부의 무능함을 질타하며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야당인 CDS-PP는 사회당 정부가 국가적 재난 상황에 신속하지 대응하지 못했다며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마련했다면서 조만간 의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입니다.

야당의 불신임안이 포르투갈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대규모 산불로 희생자를 막지 못한 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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