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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공사비 부풀려 돈 빼돌린 농민·업자들

<앵커>

농촌에서는 비닐하우스 시설을 현대화시키겠다면 지자체가 보조금을 주는 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농민들이 업자들과 짜고는 공사비를 부풀려서 돈을 빼돌리다가 적발이 됐습니다.

G1 이청초 기자입니다.

<기자>

호박 등을 재배하는 원예 농가입니다. 이 농가는 지난 2015년 비닐하우스를 현대화하겠다며 양구군에 총 공사비 4천 200만 원을 신고하고 보조금 2천 100여만 원을 타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쓴 공사비는 3천 900만 원. 허위 견적서로 보조금을 타내 나머지 금액을 농민과 시설업자가 나눠 가진 겁니다.

시설업자와 농민은 기존에 사용했던 이 같은 물탱크 등 물품을 새로 구매한 것처럼 꾸며 공사대금을 부풀렸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양구지역에서 새나간 비닐하우스 보조금이 8억 원에 달합니다.

홍천에서는 강풍 등 재해에 견딜 수 있는 내재형 비닐하우스를 지으면서 계약서상의 자재보다 값싼 재료를 쓰는 수법으로 시설업자와 농민이 보조금 8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철원에서는 시공업자가 농민 부담금을 대신 내주고 2억 2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류성호/강원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부정 수급한 업자와 농민 60명을 지방재정법 위반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부정 수급 보조금을 환수하도록 수사 결과를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하고 또 다른 위법 행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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