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 변호인 선임 착수했지만…朴, 거부할 듯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은 변호인들이 모두 사퇴를 해서 진행이 제대로 되지를 않고 있습니다. 법원이 국선 변호인을 대신 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는데 박 전 대통령이 이것도 거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총 사퇴로 어제(17일) 조원동 전 청와대 수석과 손경식 CJ 그룹 회장에 대한 증인 신문은 취소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임계를 낸 유영하 변호사가 어제까지는 변호인 자격으로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변호인단의 사임 번복 가능성에 대해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이 아니며 이미 해단식도 가진 만큼 다시 선임계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안종범 전 수석 증인 신문을 위해 재판부는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 선정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재판을 거부한 박 전 대통령이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데다 새로운 변호인이 12만 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을 검토해야 하는 만큼 주 4회 열리던 재판은 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기간 연장을 정치 보복이라고 말한 데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흘러왔다며 반대 뜻을 나타냈습니다.

문 총장은 또 우리 국민이 굉장히 평화적인 방법으로 지금까지 이끌어 왔다고 말해 민의에 바탕을 둔 적법한 과정임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