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靑 현기환·현정택, '세월호 7시간' 조사 막았다"

<앵커>

2년 전 세월호 특별조사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의문의 7시간을 조사하려 하자 당시 청와대 고위간부들이 막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이 증언을 한 이헌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은 누가 막았는지 이름도 공개했습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옛 여당인 새누리당 추천으로 지난해 2월까지 6개월 동안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을 했던 이헌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입니다.

당시 "세월호 7시간을 조사하려 하자 청와대 간부가 펄펄 뛰었다"는 과거 신문 인터뷰에 대해 질문받자 누구인지 입을 열었습니다.

[이헌/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 당시 정무수석하고 정책수석이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는 막아라 이런 취지였다는 거죠?]

[이헌/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 제가 듣기에는 반대하는 취지였고요.]

엘시티 개발 비리에 연루돼 현재 복역 중인 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현정택 당시 정책조정수석을 세월호 7시간 조사를 막은 장본인으로 지목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는 법사위 기관 국감장에서 세월호 질의가 가능한지를 두고 삿대질과 고성을 주고받았고 국감은 파행을 겪기도 했습니다.

[권성동/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집권당 됐다고 완장 찬 역할 그만 하세요!]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게 편파진행하지 말아 달라고 처음부터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정택 전 수석은 SBS와 전화통화에서 조사위 활동을 관련법에 맞게 하라고 말했을 뿐 '세월호 7시간'은 거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최호준, 영상편집 : 최진화, CG : 제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