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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행 거리는↑ 충전시간은↓…미래 차 시대 다가온다

<앵커>

전기자동차의 최대 약점은 배터리 수명과 차체 무게인데요, 이를 보완한 다양한 기술이 울산에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충전이 빠른 대용량 배터리와 3D 프린터로 찍어낸 전기차가 그 주인공입니다.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4천 원어치 가득 충전에 200km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차. 휘발유와 비교하면 연비가 6배 이상입니다. 문제는 충전 시간과 배터리의 용량입니다.

[고민국/울산시 북구 명촌동 : 다른 차가 (충전)하고 있으면 더 기다려야 하고 충전하는데 또한 30분씩 걸리니까…]

유니스트가 이를 보완할 혁신적인 기술을 내놓았습니다.

충전지로 볼 수 있는 기존 흑연 음극 소재는 고속으로 충전하면 리튬이온이 침투하지 못하고 표면에 달라붙지만 흑연에 구멍을 뚫어 실리콘을 입히면 리튬이온이 깊숙이 침투합니다.

이런 통로가 많을수록 전지를 빨리 그리고 많이 충전할 수 있는 겁니다.

[조재필/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 : 흑연이라는 분말 표면에 고속도로를 많이 내는 거죠. 그 고속도로에 용량을 많이 낼 수 있는 실리콘을 벽에 발라주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하면 주행거리는 30% 늘어나고 충전시간은 20% 이상 줄어듭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운전이 가능한 3D프린팅 전기차가 공개되면서 배터리 탓에 25% 더 무거운 전기차의 고민도 덜게 됐습니다.

3D 프린팅으로만 구현할 수 있는 그물 격자모양으로 안전 강도를 높인 대신 카본 재질로 차체 무게를 3분의 2 줄였습니다.

[이은서/UNSIT 기계·원자력공학부 : '위상 최적화'라는 기법을 사용해서 만든 건데요. 충돌하면 어떤 물질 분포가 가장 가벼우면서도 최적으로 그 (충돌) 조건을 버틸 수 있는지 계산해서 만든 디자인입니다.]

현재 기술로 엔진 등을 제외하고 차 부품의 40%를 3D 프린터로 찍어낼 수 있어 미래 차 시대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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