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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사건 실종신고 때 지구대 '조용'…경찰 해명과 달라"

"이영학 사건 실종신고 때 지구대 '조용'…경찰 해명과 달라"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피해 여중생 어머니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랑경찰서 망우지구대에 실종신고를 하러 들어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CCTV 시간은 실제 시각보다 7분 50초 빠르게 입력된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피해 여중생 어머니가 딸의 실종신고를 할 당시 지구대 내부가 소란스러웠다는 경찰 측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정황이 해당 지구대 CCTV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중생 어머니가 실종신고 때 "딸이 이영학 딸과 만났다"고 말한 것을 듣지 못했다며 당시 지구대가 시끄러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중랑경찰서 망우지구대 CCTV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 A양 어머니는 지난달 30일 밤 11시 45분쯤 지구대에 도착했습니다.

A양 어머니는 그날 밤 11시 20분쯤 "딸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112신고를 한 뒤 직접 지구대로 찾아와 실종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A양 어머니가 지구대를 떠난 지난 1일 밤 0시 30분쯤까지 지구대 CCTV에는 몇몇 시민들이 보일 뿐 소란스러운 모습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A양 어머니는 CCTV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경찰과 대화를 나눠 담당 경찰관이 다른 민원인들과 가까이 있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A양이 이영학의 딸과 만났다는 사실을 A양 어머니로부터 실종 신고 다음 날인 지난 1일에야 처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양 어머니는 SBS 인터뷰에서 "딸이 마지막 만난 게 이영학 딸이다. 그래서 지구대에서 이영학 딸에게 전화를 했다"며 경찰에게 딸이 이영학 딸과 만났다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구대에 다른 사건이 있어 소란스러운 상황에 A양 어머니가 들어왔다며 말을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지구대 안이 시끄러웠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이재정 의원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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