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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국 석면 피해 우려 지역 부산·경남에만 60%

<앵커>

KNN은 석면으로 길게는 수십 년 뒤 피해를 입는 사례를 보도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 석면을 다뤘던 공장 등에 대한 전수조사 필요성을 제기해왔는데, 실제 석면 피해 우려 지역이 부산과 경남에만 전국에서 60%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영도구 수리조선소 일대는 석면 피해 우려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과거에 선박 수리 작업 중에 석면 먼지가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배들의 경우 엔진 단열재 등에 석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창오/수리조선소 일대 주민 : 기존 페인트가 벗겨지면 그라인더로 작업을 싹 해요, 분진 같은 게 많이 날리겠죠? (여기 주민들은) 한번 검진을 받으라고 안내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부산에는 석면 피해가 의심되는 옛 수리조선소 지역이 360곳을 넘습니다. 여기다 옛 석면 방직 공장 주변 지역 등을 더하면 모두 411곳에 이릅니다.

전국의 석면 피해 우려 지역 847곳 가운데 48.5%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경남의 석면 피해 우려 지역 숫자를 합치면 수치는 59%까지 올라갑니다.

[김해영/국회의원 : 과거 부산·경남 지역에 석면을 제조·가공하던 석면공장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 조선소와 수리조선소에서 석면이 함유된 보온재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으로….]

피해자 구제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처음, 한 해 1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성욱/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 석면에 노출된 이후 증세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해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심각한 석면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전수조사 등 적극적인 피해 구제 활동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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