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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한류 원조' 난타 20주년…사드 여파로 힘든 나날

관객 50% 차지하던 中 관광객 크게 줄어…충정로 극장 곧 폐쇄

<앵커>

'마구 때린다'는 뜻의 '난타'가 이제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공연 이름으로 자리 잡았지요. 국내 공연사에 전례 없는 기록들을 남긴 '난타'가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때 그 배우들이 오랜만에 뭉쳤습니다.

1997년 10월 10일 호암아트홀에선 전에 없던 새로운 작품, '난타'가 심상치 않은 출발을 했습니다.

[류승룡/배우 : 초연 공연이 굉장히 성황리에 끝나서 대학로 배우들이 거의 다 오디션을 볼 정도로 성황이었고.]

애초부터 외국 관객을 겨냥해 대사 없이 기획했고, 1999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계기로 해외 진출에 날개를 달아 지금까지 310개 도시에서 4만 번 넘게 공연됐습니다.

[김원해/배우 : 큰 장치 없이, 기술적인 도움 없이, 너희는 정말 피지컬로 승부하는구나.]

한국 공연으로는 첫 브로드웨이 장기공연, 첫 전용 극장, 첫 1천만 관객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제2의 난타'를 꿈꾸는 수많은 비언어극이 등장했습니다.

[이품훤/타이완 관광객 : 말 안 해도 다 퍼포먼스 내용 이해해도 되니까요.]

그러나 스무 살이 된 난타는 요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관객의 50%를 차지하던 중국 관광객이 사드 여파로 크게 줄면서 국내외 전용관 5곳 중 충정로 극장이 곧 문을 닫게 됐습니다.

[송승환/'난타' 예술감독 : 성장통을 앓는 시기라고 생각을 하고,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서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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