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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줄였는데 누구는 살 빠지고, 난 안 빠지고…이유는

바이오리듬 사람마다 달라…저녁 식사량, 하루 섭취량 절반 안 넘도록 주의

<앵커>

늦은 시간에 야식 먹으면 다 살로 간다고 하죠? 그래서 야식 증후군이란 말까지 생겼습니다. 또 아침은 많이 먹고 저녁은 되도록 적게 먹는 것이 다이어트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게 다 얼마나 맞는 말일까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올해 44세 정기성 씨는 남의 옷을 입은 듯 바지가 헐렁합니다.

2달 만에 14㎏을 감량한 건데, 일주일에 두 차례 운동하고 저녁을 적게 먹었다는 겁니다.

[정기성/몸무게14kg 감량 : 저녁 식단은 보통 채소 위주로 가고요. 열량 좀 되게 낮은 것, 보통 채소가 대부분입니다.]

직장인 진재형 씨도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술 약속을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였습니다.

[진재형/직장인 : (덜먹으려고 노력 중이신가요?) 저녁 같은 경우는요.]

그런데도 체중과 체지방 비율은 줄지 않았습니다.

[(저녁) 먹는 것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오니까 억울합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마른 사람과 뚱뚱한 사람을 대상으로 저녁 식사 시간과 양을 조사했더니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오 리듬이 사람마다 달라서 시계가 저녁 일곱 시를 가리킨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생체시계가 저녁 일곱 시는 아니라는 겁니다.

국내 조사에서도 저녁 6시 이후에 먹은 양이 하루 섭취량의 절반만 넘지 않으면 복부비만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공복 시간이 지나치게 길면 더 살찔 수도 있습니다.

[신현영/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대사 활동이 저해되면서 오히려 지방을 체내에 더 흡수시키려는 속성들이 강해지면서 오히려 살찌는 체질로 변화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식사량을 줄이되 저녁 식사량이 하루 섭취량의 절반 이상만 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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