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7시간 검찰 조사…"성적 욕구 해소하려 범행"

<앵커>

검찰이 딸에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고 이영학에 대해서 7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영학은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여중생을 특정해 계획적인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여중생 살해·유기 피의자 이영학이 7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피곤한 표정으로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이영학은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성매매 알선과 기부금 유용 등 남은 의혹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영학/여중생 살해 피의자 : 하루하루 반성해가고 있고요. 정말 죄송합니다. (성매매 업소 운영한 적 있으세요?) 그런 의혹은 나중에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이영학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엄마 역할을 할 대상이 필요하다며 딸에게 친구인 김 모 양을 집으로 데려오라고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길우근/서울중랑경찰서 형사과장 : 초등학교 때 집에 놀러 왔던 딸 A의 친구인 피해자를 범행대상으로 선정하여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영학은 집에 온 김 양에게 딸을 통해 준비해 둔 수면제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신경안정제까지 추가로 먹였습니다.

이후 김 양이 잠든 틈을 타 성추행을 저질렀고, 김 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목 졸라 살해한 뒤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했습니다.

프로파일러는 이영학에게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여중생 살해 혐의 외에 이 씨의 추가 범죄 혐의는 없는지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