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백악관 2인자 '외교 해법' 강조…트럼프와 입장 다른 까닭

엇박자? 선악 역할 분담? 의견 분분…긴장 수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는 분명

정하석 기자 hasuk@sbs.co.kr

작성 2017.10.13 21:25 수정 2017.10.13 22:02 조회 재생수1,698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북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연일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트럼프와는 입장이 달라보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예고 없이 기자실을 찾았습니다.

'지금'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북핵 위협은 관리가 가능하다면서 군사가 아닌 외교를 강조했습니다.

[켈리/美 백악관 비서실장 : 당장은 북핵 위협이 관리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흘러 상황이 커지면 모르겠지만, 외교가 작동하기를 기대해봅시다.]

북한이 아직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완성하지 못했으며 북한 미사일은 미국 본토에 도달할 능력이 못 된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대북 강경론에 입지가 좁아졌던 국무부에서는 켈리에게 감사하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노어트/美 국무부 대변인 : 국무부가 하는 일에 대해 친절하게 말해준 켈리 비서실장에게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최측근인 백악관 2인자가 대통령과 결이 다른 말을 한 것을 놓고 '엇박자냐, 선악의 역할 분담이냐, 아니면 트럼프 대북 정책의 변화 시사냐' 분석이 구구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북미간 긴장 수위를 다소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는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켈리가 말하는 외교는 대화가 아닌 제재를 뜻하므로 기존 '최대의 압박' 전략과 다르지 않다는 해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의도된 역할 분담이든 엇박자든 한가지 대북 메시지는 일관됩니다.

악역을 맡고 있는 대통령이 외교든 군사든 미국의 대북 옵션을 최종 선택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