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지잡대는 무조건 서류탈락?" 대우조선해양 채용 논란에 낸 해명 보니…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대학 서열 표를 만들어 지원자를 걸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오늘(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이 대학 서열 표를 만들어 서류전형 평가 기준으로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출신 대학을 1~5군으로 구분했으며 ▲경인 지역 최상위권 대학교 ▲지방국립대학교 및 경인 지역 상위권 대학교 ▲경인 지역 및 지방 중위권 대학교·상위권 대학교 지역 캠퍼스 ▲지역별 중위권 대학교 ▲기타 대학교 등의 순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이 서류전형에서 입사 지원 분야별로 출신 대학의 합격 비율을 다르게 적용했다는 겁니다. 

생산관리 분야는 1군에서 5%, 2군에서 30%, 3군에서 20%, 4군에서 40%, 5군에서 3%를 뽑고 나머지 2%는 해외 대학 출신에서 선발하는 식이었습니다.

또 재무·회계 등 사무 분야는 1군에서 35%, 2군에서 30%, 3군에서 20%, 4군에서 5%를 뽑고, 해외 대학 출신에서 10%를 뽑는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 기준을 적용하면 5군에 해당하는 이른바 '기타' 대학교로 분류되는 곳을 졸업한 지원자의 경우 사무 분야 서류전형에서 무조건 탈락할 수밖에 없으며, 1군에 속하는 대학을 졸업한 지원자는 생산관리 분야에 합격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학벌로 사람을 재단하는 낡은 채용 시스템에서 소외된 청년들이 자조하고 슬퍼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사회적 변화에 맞는 채용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측은 오늘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11년부터 학력 구분 없는 열린 채용을 목적으로 대우조선해양 공과대학 과정(중공업사관학교)을 설립해 운영 중"이라며 "설립 당시 서류전형 검토 기준에 학군별 서류전형 기준을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또 "이는 기존 서울지역 및 유수 대학 중심으로 진행되던 서류전형 절차를 개선해 전국 모든 대학에 대한 서류전형 검토가 균등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회 균등 차원에서 변경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실제 2013년 공개 채용 시 면접 합격자의 48%가 지방대 출신이었다"며 "지방대 및 기타 대학은 무조건 서류탈락이 된다는 건 사실무근이며, 실제 이 기준을 도입함으로써 기타 대학에 대한 균등한 기회가 제공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