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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영상 유서' 본 전문가 "싸이코패스에 가까운 감정"

아내 사랑했다고 유난히 강조…"무언가 숨기려는 심리" 분석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작성 2017.10.12 21:02 수정 2017.10.12 22:33 조회 재생수165,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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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이영학이 유서라고 남긴 휴대전화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울먹이면서 피해자가 스스로 약을 먹었다며 억울해하는 내용인데 범행에 대한 죄책감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이어서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영학이 피해자 시신을 유기한 뒤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입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숨진 부인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영학/여중생 살해 피의자 : 여보. 진작에 당신 따라갔어야 했는데 이게 일이 되게 복잡하게 됐어.]

그러면서 피해자 김 양이 스스로 약을 먹었다고 꾸며내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이영학/여중생 살해 피의자 : 내가 약을 넣어놨는데, 애들이 와 가지고 햄버거를 시켜 먹으면서 그걸 먹었어. 그래 가지고 지금 말이 안 되게 됐는데, 당신은 알지?]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지적 장애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사이코패스에 훨씬 가까운 감정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이렇게 보이고요. 피해자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여러 사람에게 말하는 투로 부인이 숨진 건 경찰 탓이라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이영학/여중생 살해 피의자 : 현장에서 긴급체포할 수 있는데 경찰이 자빠져 자느라고 전화도 안 받고 (아내가) 혼자 방황하다가 죽은 거, 여러분들 다 아셔야 돼요.]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나중에 죽지 않고 살아났을 때 사람들이 자신에 대하여 좀 더 이해심 있는 자비로운 태도를 보여주기를 원하는 목적으로….]

[배상훈/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 : 셀럽(유명인)들한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거든요. 모든 사생활을 마치 다른 사람과 대화하듯이 말을 많이 해요.]

아내를 사랑했다고 유난히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오히려 아내의 죽음에 대해 무언가를 숨기려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이준영, 화면제공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