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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朴 정부, 세월호 상황보고 조작 의혹"…사본 공개

<앵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사고 상황보고 일지를 조작한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또 위기관리지침을 공식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함부로 바꾼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재난 콘트롤타워가 청와대가 아니라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발언에 맞추기 위해 사후에 조작했다는 겁니다.

청와대가 오늘(12일) 직접 발표한 내용을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세월호 사고 관련 지난 박근혜 정부 파일을 최근 발견했고 내용의 심각성을 감안해 직접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정부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가 박 전 대통령에게 최초 보고된 시간이 당일 오전 10시였고 박 전 대통령은 15분 만에 첫 지시를 했다고 설명해왔습니다.

임 비서실장은 그러나 청와대 안보실 공유 폴더에서 발견된 최초 상황보고에는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점이 오전 10시가 아닌 9시 반으로 기재됐다며 문서사본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사고 여섯 달이 지난 뒤 상황보고 시점을 30분 뒤로 늦춘 오전 10시로 수정해 다시 작성한 보고서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 보고 시점과 대통령의 첫 지시 사이의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는 대목입니다.]

이어 청와대 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 변경한 사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지침에는 국가안보실장이 국가위기 종합관리 업무를 수행하도록 돼 있었지만, 재난 분야는 안전행정부 장관이 관리하도록 공식 변경절차 없이 바꿨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이 국가안보실은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말한 것에 맞춰 사후 조작이 이뤄졌다는 의미라며 관련 내용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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