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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어금니 아빠'의 두 얼굴…10여 년 전 밝힌 꿈이 '고아원 설립'

[뉴스pick] '어금니 아빠'의 두 얼굴…10여 년 전 밝힌 꿈이 '고아원 설립'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이중적인 태도가 속속 드러나면서 누리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씨는 얼굴 뼈가 계속 자라는 희소병인 '유전성 거대 백악질'로 인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치아 중 어금니만 남아 '어금니 아빠'라는 별명을 갖게 됐습니다.

지난 2006년 12월 한 방송사의 '어금니 아빠의 약속'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올해 2월까지 모두 아홉 차례에 걸쳐 TV에 소개됐습니다.

2007년에는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책을 통해 병 때문에 어금니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 어금니 덕에 딸의 행복한 '어금니 아빠'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이 살가운 아버지임을 드러냈습니다.

또 자신과 마찬가지로 '거대 백악종'을 앓는 딸의 수술비가 필요하다며 후원금을 모금했습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꿈이 "고아원을 설립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치킨집을 운영하며 정기적으로 결식아동과 양로원을 지원했던 일, 자신의 책을 판 돈을 모아 기부한 사연 등도 기사에 함께 등장합니다.

이 씨가 딸의 병원 치료비를 대느라 생활여건이 좋지 않지만 그간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불우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을 마련하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는 겁니다.

그가 끔찍한 살인사건 피의자가 되고, 후원금 등으로 사치 생활을 해왔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어금니 아빠의 두 얼굴 소름 돋는다", "살인마가 선행 천사로 소개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10여 년 전 밝힌 꿈은 고아원 설립
이영학은 지난 1일 오전 자신의 딸과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여중생 A 양을 살해한 뒤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포털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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