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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는 전공의, 병원은 쉬쉬…반복되는 '폭행 사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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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립대병원에서 교수가 전공의를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여전히 매 맞는 전공의들이 많은 데도 병원의 대처는 미온적이기만 합니다.

그 이유를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한 대학병원 치과병원입니다. 진료실에 들어온 교수가 전공의에게 뭔가 따져 묻다가 멱살을 잡고 거칠게 밀칩니다.

안쪽으로 들어간 뒤에도 전공의를 여러 차례 밀쳤고 전공의는 몸을 휘청거립니다.

이 전공의는 대학 홈페이지에 폭행당한 사실을 올리고 진단서를 제출했지만, 2달 뒤 학교가 교수에게 내린 징계는 정직 3개월이었습니다.

징계위원회 회의록에는 파면이나 해임 감이라면서도 정년이 1년 남았고 본인이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솜방망이 징계 사유로 들고 있습니다.

또 다른 국립대병원에서는 교수가 전공의 2명을 폭행하고 간호사에 폭언해 징계위에 회부됐습니다.

[이승우/전공의협의회 부회장 : (전공의는) 계속 업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피해를 당한 상태에서 바로 환자를 보면 진료를 보는데 분명히 영향을 미치죠.]

의료정책연구소 조사에서는 전공의의 31%가 신체적 폭행을 당했고 이 가운데 49%는 교수나 선배에게 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교문위) : 폐쇄적인 조직이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공개되지 않고 내부적으로 무마시키려는 것들이 반복 되고 있습니다.]

환자 안전을 위해서라도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가해자를 엄벌해야만 병원 내 폭력 행위를 뿌리 뽑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열)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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