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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만 몰랐던 항공기 충돌 위기…"특정 항공사에 집중적"

<앵커>

우리나라 항공사 비행기들이 올해만 7번 추락 사고 직전까지 갔던 걸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저가항공사가 아니라 대형 항공사가 가장 위기가 많았습니다.

어떤 항공사인지 박진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최근 말레이시아 조하바루 상공에서 하강하던 국내 항공사 여객기 조종석.

지상 근접 경보장치, GPWS가 급박하게 울렸습니다.

공항 앞에 610m 높이 장애물이 있기 때문에 관제소가 지시한 표준 궤도로 완만히 하강해야 했지만, 너무 일찍 고도를 낮췄던 겁니다.

충돌까지 불과 수십 초를 남기고, 다시 급상승해 다행히 사고를 피했지만, 과거 KAL기 괌 추락사고 때와 유사한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현직 여객기 조종사 : (충돌까지) 보통 10초에서 30초 정도… 비행기에서 가장 위급한 상황이라고 보면 되죠. 조종사가 평생 비행하면서 한 번도 안 나오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죠.]

다른 해외 공항에선 조종사가 관제소가 지시한 활주로의 번호를 잘못 입력한 채 착륙하려다 막판에 급선회하기도 했습니다.

재확인 절차에 소홀했던 겁니다.

[정윤식/경운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마지막 접근 한 3분에서 5분 전쯤 알았을 겁니다. 그걸 옆의 기장도 같이 듣고 있거든요. 잘못 들었어도 잘못 들었다고 재확인을 요청을 해야 돼요.]

승객들만 몰랐던 이런 위기 상황은 올해만 7번 발생한 것으로 국토교통부 문건에서 확인됐습니다.

SBS 취재결과 해당 항공사는 7건의 사례 가운데 아시아나가 5건, 대한항공 1건, 다른 저비용항공사가 1건이었습니다.

[최인호/민주당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 : 지형지물과 충돌 직전까지 갔던 사고가 특정 항공사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정밀 타겟팅(맞춤형) 점검이 시급합니다.]

국토부는 해당 항공사에 재발방지대책 제출과 조종사 간 위험사례 공유, 재교육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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