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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타버렸다"…美 산불에 21명 사망·600여 명 실종

<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산불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21명에, 실종자는 600명이 넘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둠 속에 도로 양쪽으로 불길이 타오르면서 앞을 분간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산에서 산으로 뛰어넘는 듯이 불길이 번지면서 22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현지 경찰 : 이번 산불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번졌습니다. 경찰관들도 무조건 대피해야 할 정도입니다. 불길이 산을 넘어 주택가로 번지는데 걸린 시간을 보면 이해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사망자는 21명으로 늘어났고, 실종 신고된 사람도 600명이 넘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의 230배가 넘는 지역이 불에 탔고, 주택과 건물 3천5백여 채가 소실됐습니다.

[피해 주민 : 굴뚝과 집터만 남고 다 타버렸습니다. 세워놨던 차 한 대만 남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쇠붙이 잔해들만 남았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산불 발생 지역에 오늘(12일) 하루 시속 80킬로미터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색경보를 발동했습니다.

또 산불로 발생한 연기와 재가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주변 지역 주민들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활동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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