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자치 정부 독립 잠정중단…"대화 필요해"

<앵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여부를 놓고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던 카탈루냐 자치 정부가 독립선언 절차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정부와의 대화와 함께 국제사회의 중재도 요구했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카탈루냐 자치 정부가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선언 절차 중단을 의회에 제안했습니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 정부 수반은 의회 연설에서 독립선언에 앞서 스페인과의 갈등 해소와 관계 재정립을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푸지데몬/카탈루냐 자치 정부 수반 : (대화로) 긴장을 완화하고, 카탈루냐의 요구사항을 더 확실하게 관철시켜 나갈 것입니다.]

푸지데몬 수반은 또 국제사회가 중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르셀로나 등이 속한 카탈루냐는 지난 1일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90%의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의회 의결을 거쳐 독립을 대내외에 선포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중앙정부의 강력한 반대와 함께 카탈루냐 지방에서도 독립 후폭풍을 우려한 반대 시위가 잇따르면서 독립선언의 동력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유럽연합이 카탈루냐가 독립을 선택할 경우 EU로부터 자동퇴출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프랑스와 독일 등 이웃 국가들도 독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