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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브랜드 이미지에 부적절"…'레게머리' 흑인 여성 업무 배제 논란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7.10.10 19:02 조회 재생수1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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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 머리한 흑인 여성 해고 '논란'한 흑인 여성이 레게머리를 했다는 이유로 업무에서 배제돼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미국 뉴욕데일리 등 외신들은 헤어스타일이 브랜드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며 차별을 당한 흑인 여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데스티니 톰킨스 씨는 미국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즈에 있는 웨스트 체스터 몰에 입점한 의류브랜드 '바나나 리퍼블릭'의 직원이었습니다.

어느 날 백인인 지역 체인점 관리자가 톰킨스 씨가 일하는 매장을 방문한 후 톰킨스 씨는 역시 백인인 매장 매니저의 호출을 받았습니다.

매니저는 처음에 복장 규정에 대해 질문을 하며 운을 띄우더니 톰킨스 씨의 레게머리에 대해 지적했다고 합니다.

톰킨스 씨는 "그 백인 매니저는 내 레게머리가 브랜드 이미지에 적절하지 않다"며 "너무 도시적이고 단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톰킨스 씨는 "레게머리는 흑인 여성들이 머리카락 손상을 보호하는 방식"이라고 항변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레게머리를 풀고 시어 버터(식물성 기름)로 관리하라"는 말이었습니다.

매니저가 "레게머리를 풀고 올 때까지 일을 주지 않겠다"고 결정적으로 쐐기를 박자, 톰킨스 씨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매장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레게 머리한 흑인 여성 해고 '논란'그리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바나나 리퍼블릭 측의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톰킨스 씨는 "살면서 이렇게 모욕적인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다"며 "레게머리는 흑인 여성이 종종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하는 것이지, 일의 전문성과 연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라온 톰킨스 씨의 글은 10일 현재 5만 명 이상에게 공유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바나나 리퍼블릭 측은 성명을 발표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바나나 리퍼블릭 대변인은 "우리 회사는 차별을 전혀 허용하고 있지 않다"며 "이 문제를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우리는 고객과 직원 모두가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톰킨스 씨에게 모욕적 언사를 날린 매장 매니저는 지난 8일 해고됐지만, 아직 톰킨스 씨에게 직접적인 사과나 후속 조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페이스북 Destiny Tompkins, New York Daily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