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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파밸리 대형 산불, 여의도 면적 130배…10명 사망

<앵커>

와인 산지로 유명하죠. 미국 나파밸리 지역을 포함해 미 서부 지역이 대규모 산불에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명이 숨졌고 피해지역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130배가 넘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집어삼킬 기세로 타오릅니다.

미국의 대표적 와인 생산지인 캘리포니아주 나파와 소노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10명이 숨졌으며 연락이 되지 않는 100여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인 동포 주택 세 채를 포함해 건물 1천 500여 동이 불에 탄 이 지역은 주택가였다고 믿기 어렵습니다.

지역 주민 2만여 명은 어제(9일) 저녁부터 대피에 나섰지만, 심한 연기 속에 이마저 쉽지 않습니다.

[대피 주민 : 집 뒤에 있는 언덕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봤습니다. 너무 무서웠고, 지금도 떨립니다. 바깥으로 나갔더니 사람들이 대피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 지역만 서울 여의도 면적의 130배가 넘습니다.

특히 돌풍을 타고 삽시간에 불길이 10여 곳으로 동시에 번지면서 진화 작업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근처에 있는 대규모 오락시설인 디즈니랜드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나파와 소노마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산불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일부터 강풍이 잦아들 것이라는 예보에 소방대원들은 작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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