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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11월 국내 평가전 상대로 유럽·남미팀 접촉 중"

대한축구협회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하는 신태용호의 11월 국내 평가전을 앞두고 유럽 및 남미팀들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11월 A매치 기간(11월 6~14일)에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라며, "대륙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이 진행되고 있어 아직 상대 팀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지만 유럽과 남미 팀과 경기를 치르기로 하고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축구협회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호의 전력 점검을 위해 이번 달 러시아와 모로코를 상대로 두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을 잡았고, 11월에는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다만 상대는 유동적입니다.

축구협회는 기본적으로 11월 A매치의 상대를 유럽과 남미팀으로 결정하고 상대 팀 섭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국 러시아를 필두로 벨기에, 잉글랜드, 독일, 아이슬란드, 폴란드, 세르비아, 스페인까지 8개 팀이 본선행 티켓을 일찌감치 확정했습니다.

축구협회는 먼저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한 나라들과 접촉에 나섰지만 섭외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으로 장거리 원정을 오는 것에 대해 유럽팀들이 부담을 느껴서입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유럽팀들은 기본적으로 아시아로 원정을 떠나면 2경기 이상 평가전을 치르고 싶어한다"라며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하려는 팀들은 중국 및 일본 대표팀과도 평가전을 잇달아 치르기를 원하고, 여기에 11월에 플레이오프 일정까지 있어 상대 팀을 확정하는 게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더불어 일찌감치 자기들끼리 원정보다 유럽에서 11월 평가전을 준비하는 나라들도 많습니다.

독일은 잉글랜드와 영국 런던에서 대결하고 폴란드는 홈으로 멕시코와 우루과이를 불러들입니다.

또 스페인은 아시아 원정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축구협회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은 물론 월드컵 본선에는 실패했지만, 실력이 출중한 팀들을 모두 평가전 대상에 올려놓은 상태입니다.

공교롭게도 벨기에와 웨일스는 11월 A매치를 중국에서 치릅니다.

벨기에는 11월 9일 광저우에서 중국과 맞붙고, 웨일스는 11월 14일 난징에서 중국을 상대합니다.

벨기에는 일본과 14일에 평가전을 치르기로 약속된 상태지만 아직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이에 앞서 브라질과 10일 프랑스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기로 했지만, 벨기에와 평가전 장소를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벨기에로서는 중국에서 경기를 치르고 나서 유럽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힘든 일정인 만큼 중간에 평가전 계획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어 한국과 평가전이 성사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 가레스 베일이 뛰는 웨일스도 유력한 후보입니다.

11월 14일 중국과 평가전이 확정됐지만, 그에 앞서 9~10일 예정된 평가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중국까지 날아오는 만큼 웨일스도 한국과 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미 팀들은 월드컵 예선이 혼전 상태라서 아직 상대 팀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은 일본과 11월 10일 프랑스에서 맞붙기로 했습니다.

유럽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아시아로 날아올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본선행을 눈앞에 둔 우루과이는 11월에 폴란드로 원정을 떠날 예정이어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르기 어렵습니다.

결국, 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행을 치열하게 다투는 칠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1월은 대륙별로 플레이오프 일정까지 겹쳐 상대국을 찾는 게 어렵다"라며 "다양한 경우의 수를 놓고 평가전 상대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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