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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마냥 귀엽다고요?…원숭이 이모지에 담긴 뜻

스마트폰으로 문자나 메시지 주고받을 때 이모티콘이나 그림문자를 종종 사용하곤 하죠.

그중에 눈과 귀, 그리고 입을 막고 있는 이 원숭이 그림문자 보신적 있나 모르겠는데요, 어딘가 수줍어 보이기도 하고 부끄러워하는 듯한 모습이 귀여워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원숭이 그림문자엔 다른 뜻이 숨어 있습니다. "악을 보지도 듣지도 말고 악한 말도 하지 마라"는 유명한 격언을 차용 한 것으로 일본의 한 사원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신큐사 정문에 있는 세 원숭이 조각은 "예의가 아닌 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인 간디 또한 세 원숭이 조각을 죽기 직전까지 지니고 다녔다고 합니다.

한 원숭이는 타인의 악을 절대 보지 말라는 의미에서 눈을 감고 있고 다른 한 마리는 타인의 악에 대해 들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귀를 막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원숭이는 누군가를 해칠 한마디의 말도 해선 안 된다는 의미로 입을 막고 있다고 하는데요, 또, 공자와 간디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다양한 원숭이 조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처세술과 관련된 속담을 표현한 이 원숭이 동상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2004년 미국에선 이 원숭이를 좋아하고 연구하는 모임까지 생기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평화롭게 살고 싶다면 모든 걸 보고, 듣고, 자유를 위해 힘닿은 대로 말하라"는 새로운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끄러워하는 듯한 모습에 이 원숭이를 아무생각없이 그림문자로 쓰고 있었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심오한 뜻을 담고 있었네요.

▶ 수줍어하는 게 아니다?…원숭이 이모지의 진짜 유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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