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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평화해법' 외친 소설가 한강 NYT 기고…美서 반향

'오직 평화해법' 외친 소설가 한강 NYT 기고…美서 반향
소설가 한강이 '전쟁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한국인들의 깊은 심정을 담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이 미국 내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강은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기고문은 뉴욕타임스 선데이리뷰 전면을 장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호전적인 내부 분위기를 소개한, 고정 칼럼니스트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의 방북기와 나란히 배치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강은 60년 대치상황에서 축적된 불안감에 순응한다는 게 곧 굴복을 의미하는 게 아니며, 한국인들이 평화를 강하게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다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강의 기고문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많이 읽히고 논쟁의 중심에 오른 글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온라인에는 수많은 '장문' 답글이 달렸습니다.

앞서 한강은 기고문에서 "우리는 바로 국경 너머에 있는 북한이 또 핵실험을 할까, 방사능이 누출될까 무섭다"면서 "우리는 서서히 고조되는 말싸움이 실제 전쟁으로 번질까 두렵다"고 한국인들의 속 깊은 인식을 전했습니다.

한반도 위기에도 짐짓 태연한 듯 지내는 한국인들에 대해서도 "이런 고요함이 한국인들이 정말 무관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까. 모두가 전쟁의 공포를 진실로 초월해냈을 것 같으냐"는 물음을 던지면서 "절대 그렇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한강은 특히 "우리는 평화가 아닌 어떤 해결책도 의미가 없고, 승리는 공허하고 터무니없으며 불가능한 구호일 뿐이라는 걸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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