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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비누 쓰면 흑인이 백인으로?'…인종차별 광고 뭇매

<앵커>

세계적인 비누 회사 도브가 인종차별적인 광고를 만들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자기 회사 비누를 쓰면 흑인도 백인처럼 된다는 내용의 광고였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흑인 여성이 짙은 색 셔츠를 벗자, 하얀 피부의 백인 여성이 나타납니다. 세계적 비누·샴푸 회사 도브의 광고입니다.

자사 비누를 쓰면 깨끗해진다는 걸 강조하려 한 건데 돌아온 건 "흑인을 비하했다"는 소비자들의 비난 세례였습니다.

도브는 지난 2011년에도 흑인 여성에게는 '이전', 백인 여성에게는 '이후'라고 표시한 광고로 거센 비난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도브는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하고 해당 광고를 삭제했습니다.

인종차별적 광고로 문제가 된 건 도브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의 한 세제업체는 흑인을 세탁기에 넣으니 피부색이 밝은 중국인으로 바뀐다는 내용의 광고를 만들었다가 '최악의 인종차별 광고'라는 오명을 얻었습니다.

화장품 업체 니베아도 '흰색은 순수하다'고 강조했다가 백인 우월주의를 전파했단 비난을 샀고 흑인이 곱슬머리 두상을 던지는 모습에 "문명인이 돼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문구를 넣어 "흑인을 야만인 취급했다"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서도 잊을 만하면 다시 등장하는 이런 광고들은 인종주의적 편견이 그만큼 뿌리 깊다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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