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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세탁기, 美 산업에 피해"…세이프가드 발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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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삼성과 LG전자의 세탁기 수출로 미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따라서는 수입제한이나 관세인상 조치가 취해질 수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과 LG 전자를 상대로 낸 세이프가드 청원에 대해 미 대통령 직속 국제무역위원회가 위원 4명 만장일치로 "이유 있다"고 판정했습니다.

대형 가정용 세탁기의 덤핑, 즉 헐값 수출이 급증하면서 미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겁니다.

대상은 삼성과 LG가 중국과 베트남, 멕시코 등 제3국에서 생산한 세탁기들로 지난해 수출액은 10.6억 달러, 우리 돈 1조2천억 원 규모입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할 경우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인상하는 무역장벽의 하나인데 국제 관행상 발동 당사국이 심각한 피해를 입증해야만 합니다.

국제무역위는 오는 19일 공청회를 개최한 뒤 12월 4일까지 구체적인 구제조치 방법과 수위를 담은 권고안을 대통령에게 제출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에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인데 미국 우선주의가 국정 최우선 과제인 만큼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국제무역위는 앞서 지난달에도 한국과 중국, 멕시코에서 수입된 태양광 패널이 미국 업계에 피해를 초래했다고 판정한 바 있습니다.

FTA 개정 요구에 개별 품목에 대한 무역장벽 추진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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