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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은 '반핵' 단체에…북핵위기 속 주목

홍지영 기자 scarlet@sbs.co.kr

작성 2017.10.07 09:30 조회 재생수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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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폐기 운동에 앞장서 온 비정부기구(NGO)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최근 북한의 핵도발로 국제사회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2017년 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북한을 직접 거론하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노벨위원회의 베릿 라이스 안데르센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핵무기 사용의 위험성이 커진 세계에서 살고 있다"며 북한을 구체적인 예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몇몇 국가들은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있고, 북한이 전형적인 예가 되어주듯이 더 많은 국가들이 핵무기를 구하려 시도하는 실재 위험이 존재한다"며 "핵무기는 인류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지속적인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상 당사자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베아트리스 핀 사무총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그들은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핀 사무총장은 수상자 선정 발표에 앞서 최근 AF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미국과 북한 사이의 첨예한 갈등 상황을 언급하면서 각국의 핵무기 철폐를 촉구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는 AFP 인터뷰에서 "단 한개의 핵탄두라도 대도시에서 폭발하면 수백만의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며 "핵무기는 말 그대로 세계를 끝장낼 위험을 안고 있다. 핵무기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우리의 일은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수상자 발표가 있기 한참 전부터 '핵무기'와 관련한 단체나 개인이 수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꽤 가능성 높게 점쳐졌습니다.

수상 가능 후보 명단에 ICAN도 일찌감치 포함돼 있었고, 이란 핵협상 타결의 주역인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도 유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습니다.

2015년 7월 타결된 이란 핵협상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 가능성을 언급하고, 북한의 핵개발 상황과도 맞물리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올해 노벨위원회가 세계적인 반핵운동 단체에 평화상을 시상키로 한 것은 즉각적인 '긴장 완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