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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의존성 없애자"…제재 속 '에너지 자립' 고심하는 北

"원유 의존성 없애자"…제재 속 '에너지 자립' 고심하는 北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 속에서 석유 대신 석탄을 원료로 하는 화학공업 창설 등 에너지 자립을 위한 시도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는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을 위한 추진 상황이 자주 소개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5월 평안남도 순천시 순천화학연합기업소에서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을 위한 착공식을 했으며 지난달 중순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가 순천시의 관련 건설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지난해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창설을 거론한 이후 북한 매체에 본격 등장한 탄소하나화학공업은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석유 대신 북한에 풍부한 석탄을 원료로 활용하는 화학공업입니다.

김일성종합대학 김태문 부교수는 올해 1월 22일 노동신문에 쓴 글에서 "탄소하나화학의 근본 사명은 원유에 대한 의존성을 없애고 화학 공업의 안전한 원료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탄소하나화학공업에 대해 "원료 자립, 에너지 자립을 위해서"라며 "화학 원료를 수급해야 하는데 석탄 외에는 방법이 없으니 경제성이 부족해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에너지난 극복을 위해 최근 풍력과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개발이나 폐기물 재자원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9일 기사에서 평양시가 '도시 오물의 100% 재자원화'를 목표하고 있다며 "가까운 앞날에 오물을 이용한 에너지 산업을 창설할 전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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