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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신은 실수하지 않는다"…신생아 황달 치료 거부해 죽게 한 부부

[뉴스pick] "신은 실수하지 않는다"…신생아 황달 치료 거부해 죽게 한 부부
▲ 위 사진은 사건과 관계가 없습니다. 

"신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며, 신생아의 황달 치료를 거부해 죽게 한 미국의 한 부부가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지역 매체인 랜싱스테이트저널은 종교적 이유로 아기 치료를 거부해 죽음을 방치한 부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36살 남편 죠수아 배리 필란드와 아내 30살 레이첼 조이 필란드는 지난 2월 딸 아비가일을 낳았습니다. 

이튿날 출산을 도운 조산원이 부부의 집을 다시 방문했을 때 아비가일은 황달 증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조산원은 부부에게 "소아과 전문의나 병원 응급실에 가는 것이 좋겠다. 아기가 황달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뇌 손상을 입거나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부부는 "신은 실수하지 않는다"며 "아기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아기의 건강은 악화됐고 급기야 피를 토했습니다. 

아비가일의 외할머니 레베카 커 씨도 손녀의 얼굴색이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레이첼은 말을 듣지 않고 설교 말씀만 들었습니다. 

아기는 결국 생후 3일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기가 숨을 거둘 때 집에 있었던 아빠 조슈아는 아이에게 인공호흡을 한 차례 실시했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부부는 숨이 멎은 아기를 병원에 데려가는 대신에, 아기를 집 2층으로 데려가 아기를 살리기 위한 기도를 했습니다. 
황달 아기 죽게한 부부
그리고 교회 사람들과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아기 아비가일의 부활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에는, 부부 외에 3명이 아기의 부활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부검의는 아비가일의 사인은 황달 관련 질병으로, 아기가 제대로 치료받았으면 살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부부에게 과실치사죄가 확정되면 징역 최대 15년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ditor C, 사진=랜싱스테이트저널, 연합뉴스, 픽사베이)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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