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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개정 협상 사실상 합의…다음 주 절차 준비

<앵커>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 FTA 개정 협상에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다음 주 국회 보고 이후에 협상을 위한 절차를 밟을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 통상대표가 7시간이 넘는 FTA 공동위원회 2차 회의 끝에 FTA 개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산업부가 밝혔습니다.

협정 폐기까지 거론한 미국의 요구를 반영해 협정 발효 5년 만에 개정 협상을 시작하기로 한 겁니다.

다만 협상 개시를 위해서는 한국의 통상절차법 규정을 따른다는데 미국 측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다음 주 국회에 설명한 뒤 협상 절차를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 : 다음 주 서울에 가서 통상절차법으로 인해서 국회에 보고를 하고 절차 개시를 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고 봐야 합니다.]

통상절차법은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게 되며, 대외경제장관회의와 국회 보고를 거쳐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됩니다.

앞서 지난 8월 서울서 열린 1차 회의에서는 무역적자가 커졌다며 개정을 요구한 미국 측과 그보다 먼저 FTA 효과를 함께 분석하자는 우리 측 요구가 부딪히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FTA 폐기 서한까지 작성하는 등 분위기가 급박히 흘러갔고, 이에 우리가 2차 회의를 제안했습니다.

김현종 본부장은 협정 철폐는 협상 과정에서 항상 존재하는 카드라고 말해 미국의 위협이 여전히 진행형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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