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왕개미'는 어디에…정부, 외래 '붉은 불개미' 조사 확대

<앵커>

부산항에서 독개미가 발견된 지 일주일이 됐는데, 알을 낳고 퍼트리는 여왕개미는 아직 찾질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항구나 컨테이너 야적장에 혹시 이 독개미가 퍼졌는지 찾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항에서 발견된 외래 붉은 불개미, 붉은 독개미는 1천여 마리 정도입니다. 여왕개미 1마리가 지배했을 소규모 집단일 가능성이 큽니다.

[류동표 교수/상지대 산림과학과 : 가장 중요한 건 먹을 거예요. 먹을 게 없다면 알을 많이 낳지 않아요. (부산항이 개미서식지로는) 열악하죠. 잡초에 있는 진딧물이나 작업자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 음식찌꺼기 정도밖에 없었으니까.]

세력을 늘리기 위해 여왕개미를 더 낳았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겁니다.

다만 아직 여왕개미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미 죽었다면 다행이겠지만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또 여왕개미로 부화할 수 있는 번데기가 몇 개 발견됐는데, 이 점도 유의해 볼 사항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 22개 항만과 내륙 지역인 의왕, 양산 컨테이너기지에 대해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붉은 독개미의 독성은 1.2 정도로 말벌이나 꿀벌의 2.0보다 낮다며 막연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에 장갑을 착용하고, 곤충 기피제를 쓰는 게 좋습니다. 또 개미에게 물리거나 쏘인 뒤 이상하다 싶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