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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여왕개미' 못 찾아…외부 확산 가능성에 방역 총력

<앵커>

부산항 독개미 속보입니다. 정부가 부산항에 아스팔트를 헤집고 있는데 알을 낳는 여왕개미를 못 찾고 있습니다. 이미 석 달 전 쯤 들어온 것으로 보여서 또 일부는 바깥으로 퍼져나갔을 것으로 걱정이 됩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가 소음을 내며 땅파기에 한창입니다. 굴착기가 30cm 가량 땅을 파내자 관계자들은 흙을 퍼내면서 '외래 붉은 불개미' 찾기에 나섭니다.

1천여마리가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45m 가량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가며 여왕개미를 추적했지만 끝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검역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붉은 불개미가 이미 2~3 달 전에 부산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유입 경로는 모르는 상태입니다.

때문에 불개미떼가 이미 부두 담장을 넘어 외부로 퍼져 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흥식/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사 : 현재는 여기서 발견됐기 때문에 이 부근에 대해서 인력과 어떤 제도적인 뒷받침이 됐을 때 전체적인 컨테이너가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어제(3일)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농식품부가 1차 대응을 하고 환경부는 항만 이외 지역으로 확산할 경우에 대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국은 개미를 포획해 확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예찰 트랩'을 발견지 반경 500m 내에 10m 간격으로 설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항뿐 아니라 전국 22개 항만에도 예찰 트랩을 설치하고 내륙 지역인 의왕, 양산 컨테이너기지도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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