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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경고음 시끄럽다고…'안전 실종' 장치

<앵커>

요즘 차에선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립니다. 그런데 이 소리가 시끄럽다고 경고음을 꺼주는 장치를 차에 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장치가 판매 중지 권고를 받았는데도 계속 팔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한 자동차 부품 판매점. 차량 안전벨트의 경고음을 끌 수 있는 장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 판매인 이거만 꽂으면 소리가 안 나고. 경찰 오면 (벨트) 딱 꽂으면 되고.]

원래 벨트가 꽂혀야 하는 자리에 이렇게 특수제작된 클립을 꽂으면 차량 경고음을 끌 수 있습니다.

현행법상 자동차가 시속 10km 이상 달릴 때 운전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경고음이 30초 이상 울리는 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습니다.

이 장치를 제거하고 운전하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짧은 거리를 갈 때나 주차를 할 때, 혹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경고음을 끄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월 13개 온라인 사업자에게 해당 제품의 유통·판매 중지를 권고했지만 6개 사업자는 아직도 이 장치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고음 차단 클립을 제조하는 행위에는 적용할 수 있는 규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운전자의 안전을 저해하는 상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규제가 필요합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교통사고 치사율은 착용했을 때보다 평균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불감증을 조장하는 상품의 유통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법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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