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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장제원 "적폐청산? 치졸한 MB 정치적 타살일 뿐"

* 대담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10월 2일 (월)
■대담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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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권자들, 안보와 경제 문제에 대한 이야기 많이 해
- 지방의원이나 일반 당원들로 갈수록 보수 통합 요구 많아
- 文 정부가 폭주할수록 보수 통합 요구, 압박 수준
- 보수가 외연 확장을 할 수 있는 중도로 가야 해
- 바른정당 자강파, 文 정부 폭주 막아야 한다는 대의는 같아
- 文 정부, MB를 타깃으로 한 정치 보복 이상도 이하도 아냐
- 문건 내놓고 “대통령이 지시?”… MB를 정치적 타살하는 것

▷ 김성준/사회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3선 의원들이 지난 27일에 통합을 위한 회동을 가졌었죠. 이른바 보수대통합 움직임이 고개를 드는 모습입니다. 두 당의 통합 흐름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또 당 안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수대통합을 앞장서서 촉구하고 있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예. 안녕하세요.

▷ 김성준/사회자:

어디 지금 부산 지역구 내려가 계시나요?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닙니다. 지금 올라왔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다시 올라오셨어요. 지역구 가셨다가 연휴 기간에 가장 유권자들에게 많이 들은 말씀이라면 어떤 말씀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안보 부분하고 경제 문제 같습니다. 지금 북한이 계속 미사일이라든지, 핵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안보가 불안하다고 말씀하셨고. 또 경제 부분도 사실은 제가 재래시장 많이 가보니까 대목이라고 얘기하기가 참 안타까울 정도로 불황이었거든요. 그런 것들 많이 걱정했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예. 잠깐 여쭙는 말입니다만 부산 항만에서 독개미요. 이런 게 나온 모양이던데. 그것도 걱정이시겠습니다.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맞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산이 지금 어려운, 또 한진해운이 얼마 전에 문을 닫게 돼서. 많은 실업자들이 양산되고, 부산이 특별히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 김성준/사회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연휴 직전부터 보수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요. 자유한국당 안에서도 분위기가 조금 무르익는다고 할까요? 변화가 좀 느껴집니까?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일단 지도부에서 혁신위원회를 제안했고, 또 홍준표 대표께서 강하게 당내 인적 혁신이라든지 인적 청산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하면서 지도부나 국회의원들 사이에 공감대가 많이 있었고요. 그 다음에 지방 의원들이나 일반 당원들로 가면 갈수록 보수가 통합되어져야 한다는 요구들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그것은 문재인 정부가 지금 출범하고 5개월도 안 된 상황에서 사실상 인사 참사가 벌어지고 있고. 또 복지 부분에서 포퓰리즘이 너무 심하게 가고 있고. 안보 같은 경우에 굉장히 무능하고. 또 적폐 청산이라는 것을 가지고 보수를 궤멸시키려고 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들을 좀 보수가 힘을 가지고 견제를 하라는 지시가 있는 것이고. 또 문재인 정부가 폭주를 하면 할수록 보수 통합이라는 일반 당원들, 우리 보수 진영의 요구들이 거의 압박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런데 장 의원께서 중도로 나아가야 한다. 세련된 보수가 되어야 한다. 이런 말씀도 하셨단 말이죠. 이것은 보수 통합과 관련해서 어떤 메시지로 해석해야 합니까?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저희들이 사실은 바른정당으로 당을 깨고 나간 것은 두 가지를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이 있는 분들을 인적 청산을 해야만 보수가 건강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그동안 보수라고 하면 기득권을 보호하고, 오히려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단 말이죠. 그런 것들을 시대에 맞게끔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저희들 노선을 조금 더 중도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이 두 가지를 받아들여나가고 지도부에 요구했는데 그런 것들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들이 바른정당으로 나갔고. 그 이후에 일부 자유한국당으로 옮길 때 그 당시 당대표 후보, 홍준표 후보께서 이 두 가지를 약속하고 여러분들의 보수 개혁의 의지를 같이 하겠다는 말씀했기 때문에 저희가 왔고 그런 것들이 지금 실천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가지고 가는 노선들을 좀 잘 만들어서 보수가 외연 확장을 할 수 있는 중도로 가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 김성준/사회자:

중도와 세련된 보수, 이게 실천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당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게 실천되고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실천은 사실 이제 시작이죠. 이제 드디어 혁신위원회나 홍준표 대표께서 인적 청산을 얘기했고. 또 혁신위원회에서 계신 많은 분들이 서민을 위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표방했기 때문에. 이제 인적 청산을 시작으로 그러한 보수 중도 정당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을 이제 시작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런데 이 보수 통합 논의가 시작되고나니까 정작 바른정당은 안에서 아주 갈등이 심해지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사실 특히나 이번 11월 13일에 바른정당 전당대회에 유승민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오히려 더 통합 논의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그런데 바른정당을 놓고 자강파와 통합파가 언론에서 이분화 시켜서 얘기하는데. 제가 느끼는 것은 이런 것이거든요. 바른정당 내부의 일부 세력은 저희들, 자유한국당이 하고자 하는 보수 개혁의 의지가 일부 평가하는 분들은 통합에 나서야 되지 않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고. 자강파라고 불리는 분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여러 분들은 자유한국당이 아직도 혁신 의지가 부족하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라는 말씀이거든요. 그것이 어떻게 보면 저희들의 혁신 의지에 대한 기준이 좀 틀려서 그렇지 보수가 함께 통합을 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대의에는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자유한국당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고 어떤 혁신의 의지를 실질적으로 도출해내야 그것이 저는 보수 통합의 가장 큰 비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 지금 자강파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지만. 제가 유승민 의원하고 최근에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어쨌든 외부적으로 들리는 모습은 그런 거예요. 자유한국당이 조금 더 혁신을 해라. 이런 얘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도 이런 것들을 우리가 자유한국당이 조금 더 강한 혁신의 의지를 보인다면 함께 통합해야 되는 중요한 의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거죠.

▷ 김성준/사회자: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당내 통합파 중에서는 11월 13일에 바른정당 전당대회 이전에 통합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런 의견을 계속 내고 있는데요. 이게 아무래도 유승민 의원이 대표가 되면 껄끄러우니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그런데 바른정당의 전당대회 전이냐 후냐로 얘기하는 것은 우리 보수 통합을 너무 공학적으로 보는 것 같잖아요. 그래서 어쨌든 유승민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워낙 개인적으로 소신이 강한 분이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설득을 하고 보수 통합에 대한 논의를 해야 된다. 또 자유한국당의 혁신 의지를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소통 구조가 없어서 그렇지 제가 볼 때는 전당대회를 불문하고 지금 행해지는 정치 보복이라든지 인사 참사, 안보 무능.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함께 해야 한다면 그 대의 속에서 자유한국당이 조금 더 강한 혁신 의지를 보인다면 저는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자강파라 불리는 분들도 보수 통합에 함께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예. 다른 얘기로 좀 넘어가보겠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이게 여야 싸움으로 번지고 있단 말이죠. 이 사건의 본질을 어떻게 규정하실 수 있으십니까?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저는 지금 문재인 정부가 처음에 대선 과정에서 적폐 청산이라는 것을 놓고 정의를 내리셨거든요. 시스템을 통해서 적폐 청산을 하겠다. 분명히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진행되는 것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 정부, 이명박 대통령을 타겟으로 해서 정치 보복을 한 것 외에는 저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왜냐하면 제가 두 가지만 지적할게요. 첫 째는 이 적폐 청산을 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이 굉장히 타켓화 돼있고. 지금 나오고 있는 정보들이 청와대에서 나온 정보라든지, 적폐청산 TF에서 나오는 정보들이 이건 정치 공세일 수밖에 없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매일 하나씩 내가면서, 이렇게 치졸하게 이명박 정부를 공격하든지. 예를 들면 적폐 청산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게 있으면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해야 되는데. 지금은 사실상 피의 사실을 공표하고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어떻게 적폐 청산이냐. 정치 보복이라는 얘기고. 그 다음에 나오는 문건들을 보게 되면 하나하나가 어느 정도 중요한 문건인지. 아시겠지만 청와대 행정관은 500명이 넘습니다. 이 500명이 각자가 만든 문건일 수도 있는데 그 문건을 실제로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안 했는지. 그런 것도 확인 안 하고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문건을 막 내놓고 이명박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시를 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정치적 타살하고 있지 않습니까.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치적 타살을 했다고 그 당시 이야기한 것은 검찰에서 피의 사실 공표해서 논박질을 하고 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고 얘기하는 것과 똑같이 이들이 지금 하고 있는 모습이나 행태가 거의 똑같은 정치적 타살을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한풀이식 정치 보복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예. 감사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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