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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다시 운전대 잡은 '240번 버스 기사'…사건 이후 생긴 버릇

[뉴스pick] 다시 운전대 잡은 '240번 버스 기사'…사건 이후 생긴 버릇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큰 화제가 됐던 '240번 버스' 논란의 당사자, 버스 기사 60살 김 모 씨가 최근 일터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0일 동아일보는 김 씨가 지난달 18일부터 다시 운전대를 잡기 시작했다며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마음의 큰 상처를 입었던 김 씨는 퇴사를 결심했다가 회사 측의 만류로 일주일의 휴가를 갔다가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그날 이후 아이들이 타고 내린 뒤에도 속으로 3초 셌다가 출발한다. 하나, 둘, 셋 하고…"라고 동아일보에 말했다.

김씨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마음 속 상처는 아직 아문 것 같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담은 목격담을 처음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이 경찰을 통해 용서를 구했지만 김씨는 '아직은 용서하기 어렵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사건이 발생하고) 나흘쯤 되니 240번 버스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싹 사라졌다"며 "남은 건 상처 입은 나 자신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복귀 이후 "그 240번 운전기사가 맞느냐"고 물어보는 승객이 너무 많아 버스 뒷문에 붙이는 운전사 자격증을 뗀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난 이번에 소셜미디어 사용을 잘 해야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내게는 오지 않으리란 악플 탓에 하루이틀 사이 지옥과 천당을 들락날락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고 적은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11일 인터넷에는 김 씨가 "아이가 혼자 내렸으니 세워달라"고 호소하는 엄마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운전했고 욕까지 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습니다.

이후 김 씨는 이른바 '공공의 적'이 되면서 당국이 조사까지 벌였으나 김 씨의 잘못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가라앉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정작 당사자인 김 씨의 마음엔 평생 나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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