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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국정원, 블랙리스트 연예인 '프로포폴 투약설' 유포 계획

<앵커>

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정부를 비판하는 연예인을 공격하기 위해서 프로포폴 투약설을 유포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청와대의 개입 여부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작성한 이른바 '연예인 블랙리스트'의 연예인들에 대한 공격 계획 보고서를 여럿 확보했습니다.

보고서 가운데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유명 연예인 A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프로포폴 투약설을 유포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심리전단 등을 동원해 A씨가 마약류로 지정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확인되지 않는 소문을 인터넷과 증권가 정보지 등에 익명으로 유포한다는 계획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국정원 직원들을 소환해 해당 문건의 작성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보고서 내용대로 A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실제로 심리전을 전개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검찰은 확보한 국정원 보고서 가운데 청와대로부터 프로포폴 투약 실태 등을 점검하라는 지시를 받은 내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청와대의 지시가 국정원이 수립한 A씨의 프로포폴 투약설 유포 계획과 관련 있는 것인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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