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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모셔야" vs "삶 바빠"…추석 차례, 지내야 할까요?

<앵커>

명절이면 차례상 차리는 것이 스트레스 1순위로 오르고는 하죠. 조상께 감사드리는 마음은 변할 수 없겠지만, 그 형식에 대해서는 변하는 세태만큼이나 다양한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열린 마이크에서 조기호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75살 송영자 씨는 올해로 결혼한 지 50년째입니다.

반세기 동안 송 씨는 명절이면 꼬박꼬박 차례상을 차려냈습니다.

[송영자/서울 강남 : 고단하고 힘들지. 그래도 조상 모시는 건 기본으로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해야지 어떡해.]

하지만 차례를 지내는 가정은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한 시장조사기업의 설문결과 추석에 차례를 지낸다는 응답은 2011년에는 77.4%였지만, 올해는 61.7%로 나타났습니다.

[이희태/서울 마포 : 자기네들 삶이 바쁜데 꼭 차례를 모셔야 하나, 항상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명절에 차례 지내러 오라고 안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달라도 차례를 꼭 지내야 한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김영식/경기 김포 : 햇곡으로 차례상에 조상님들 모셔갖고 같이 음미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해주신 우리 전통적인 역사가 참 숭고합니다.]

[김다예/전남 순천 : 할아버지가 지금 하늘에 계신 데 이렇게 일상생활을 지내다 보면 할아버지를 생각 못 할 때가 많잖아요. 아무래도 할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차례를 지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차례를 지내더라도 간소하게 또 편리하게 하려는 요즘 세태를 꼬집는 분도, 이해한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곽주영/경기 안양 : 옛날엔 가족이 모여서 송편도 빚고 음식도 하고. 지금은 전화만 하면 떡집에서 떡 오고…형식적인 명절은 아예 안 지내는 게 좋아요.]

[이희연/경기 부천 : 옛날처럼 많이 음식을 차려놓고 차례를 지내는 것보다는 약소하게 해서 치르는 게 좋죠. 시대에 따라서 맞춰서 나가야지 옛날 고집만 부려서는 안 되죠.]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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