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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가위' 연구자들, 올해 노벨의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

'유전자 가위' 연구자들, 올해 노벨의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
다음 달 2일 생리·의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올해 부문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됩니다.

스태트뉴스를 비롯한 의학·과학 전문 매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른바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 연구'와 면역종양학 등을 유력 후보로 평가했습니다.

유전자 특정 부위를 자르고 또 갈아 끼우는 등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유전자 가위'는 질환 예방과 치료는 물론 신약개발, 농축산물 개발 등에도 활용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학계에선 유전자 가위 관련 연구의 핵심 공로자로 독일 헬름츠센터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미국 U.C.

버클리 제니퍼 다우드나, 하버드 의과대학 조지 처치, MIT 펑장 교수 등 4명을 꼽습니다.

그런데 노벨상 분야별 공동수상자는 3명까지만 수여할 수 있어, 생화학적 발견을 먼저 한 샤르팡티에와 다우드나에겐 화학상을, 실제 살아 있는 세포에 '유전자 가위'를 적용해 의료용으로 사용할 길을 연 처치와 펑장에겐 의학상을 수여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유전자 가위' 연구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과학 분야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발견 시점과 우선 발견자 등을 두고 논란이 생기는 걸 꺼리는데, '유전자 가위' 발견을 두고 최초 발견자와 특허권을 두고 법적 소송까지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유전자 가위' 연구 대신, 인류의 중대한 해결과제인 암을 연구하는 면역종양학 학자들도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선 미국 텍사스대학 제임스 앨리슨, 하버드 의과대학 고든 프리맨, 알린 샤프 교수 등이 후보로 거되고론 있습니다.

이들은 암세포가 인체 면역체계 공격을 어떻게 피하는지와 면역체계에 제동을 거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역할을 규명해, 암 치료제 개발의 토대를 만들었단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방암 유발 유전자 발견과 각종 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어준 연구 등 면역종양학 분야에선 탁월한 성과들이 많아 이 3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암을 유발하는 '인간 헤르페스 바이러스 8' 발견자인 미국 피츠버그대 창유안과 패트릭 무어, PI3K라는 세포신호경로를 발견하고 암 관련 역할을 규명한 웨일의대 루이스 캔틀리, DNA의 무작위적 돌연변이가 암 발생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규명한 미 존스홉킨스대학 버트 보겔슈타인 교수도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이미 1960년대 가슴샘과 T와 B 면역세포의 기능을 규명해 '면역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호주 멜버른대 자크 밀러 명예교수, 성인 뇌에서도 새로운 뇌 신경 세포가 자란다는 것을 처음 밝힌 미국 솔크연구소 러스티 게이지 박사,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미국 위스콘신대 제임스 톰슨, 현대적인 후생유전학 연구의 기반을 제공한 미국 록펠러대 찰스 데이빗 앨리스, 뇌 영상 데이터 분석법개척자인 영국 런던컬리지대 칼 프리스톤, 기능성자기공명영상장치, fMRI를 발견한 일본 오가와 세이지 박사도 단골 후보로 언급됩니다.

국내 과학자로는 마이크로 RNA miRNA를 연구해 온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가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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