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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 中 철수, 사드 탓 아냐"…노영민 발언 논란

<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그런데 다음 달 초에 부임하는 노영민 신임 주중 대사가 중국에서 국내기업이 철수하는 건 사드 때문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10일 부임하는 노영민 신임 주중 대사는 오늘(29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중국 내 기업과 교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건 꼭 사드 보복 때문이 아닌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이마트의 철수는 그 이전에 결정된 것으로 사드 보복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마트 철수와 관련해서도 신동주·신동빈 형제간 싸움의 고리도 대중국 투자 실패였다며 철수 결정의 이유를 사드 보복보다는 경영 실패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중국의 경제보복이 노골화된 상황에서 이런 발언이 나온 배경에 대해서는 중국과 관계 개선을 위한 정치적 고려가 담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음 달 중국의 19차 당 대회가 끝나면 정부 차원의 관계 개선과 한중정상회담 추진 움직임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신임대사로서 미리 외교적 여지를 넓히는 발언이 아니냐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중국의 도를 넘은 경제 보복 조치와 이에 대한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적절한 발언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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