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휴를 앞둔 정치권은 추석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적폐청산을 놓고 여야가 오늘(29일)도 공방을 이어갔는데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를 공작 공화국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자유한국당은 정치 보복 쇼라고 맞받았습니다.
먼저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적폐청산이 퇴행적 시도라는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민주당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야당 사찰, 관권선거, 언론·문화계 탄압은 민주주의 국가라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 입니다.]
국가권력을 동원한 헌정질서 유린을 묵인한다면 그게 바로 퇴행적인 행위라고 맞받았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공작공화국'. 추석 민심을 겨냥한 민주당의 메시지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적폐청산은 보수 궤멸을 위한 정치 보복 쇼"라고 규정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해방 이후 (모든) 정부들을 부정하라고 정권 맡긴 건 아닙니다.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릅니다.]
홍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거듭 촉구하고 권양숙 여사 고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민주·한국 두 거대정당이 소모적인 과거사 논쟁에 매몰돼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소모적인 과거사 전쟁이 편안해야 할 추석 밥상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날 선 공방 속에서도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역과 터미널을 찾아 귀성 인사에 나섰습니다.
'공작공화국'과 '정치보복 쇼'. 추석 민심이 둘 중 어떤 프레임을 선택하는지에 적폐청산 작업의 성패가 달린 셈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설치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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