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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들은 우리 마음 몰라'…지방 사람들의 고충

서울 사람은 우리 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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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동서가 아닌 서울과 지방으로 구분되는
지역감정(?)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사람과
지방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거죠.
서울에서 행사 끝나고 다들 뒤풀이 가는데
저 혼자 기차나 버스 타러 가는 기분 진짜…
말로 설명 못 해요.

외로움이 극에 달해서
간신히 카톡 부여잡아요. ㅠㅠ
저는 못 논 데다가 아직 집에도 못 갔는데
단톡방에서 ‘고생했어요~’, ‘집 도착’ 
이런 메시지 보면 정말 서러워요.

-전라북도 익산에 사는 정광일 씨(22)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사연에 공감합니다.
친구가 커피 기프티콘을 선물해줬는데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왜냐고요? 그 가게가 없거든요!
하염없이 쿠폰을 바라만 보다가
유효기간이 얼마 안 남게 돼서
친구한테 줬어요.

그 친구한테 인증샷 받는 거로 위로 삼았죠.

-강원도 원주에 사는 김모 씨(22)
실제로
서울에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가게가
지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프랜차이즈 햄버거 집이
도시 발전의 척도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버거지수’라고 하죠.
“확인해보려고 그려봤는데,
전반적으로 맞는 그래프 같더라고요.”

- 기초과학연구원 장혜식 연구교수

버거지수와 도시화 정도는 
묘하게 맞아 떨어졌습니다.
서울을 벗어나면 놀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영화관이 없었어요.

그래서 버스를 타고 1시간 가서
영화를 보고 왔죠.
이렇게 카페, PC방, 옷가게가 있는 곳을
우리는 ‘시내’라고 불러요.

서울 올라와서 친구들에게
“시내에서 만나”라고 했더니
친구들 표정이 @.@ 더라고요.
서울 살다 보니 이해가 갔어요.
여긴 온 동네가 시내잖아요~

-경상북도 예천군 출신 조상인 씨(23)
평생 대도시에 살다가
지방으로 내려간 시민들은
그들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26년간 서울, 부산 대도시에만 살다가
 세종시로 내려왔어요.

미술관 가는 걸 좋아하는데
서울에선 흔했던 미술 전시회도
여기서는 어렵네요.
물론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는 있지만
좀 더 많은 인프라가 있다면 좋을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제 친구 만나서 놀려고 ‘시내’에 가요.

-세종시로 이사한 김지현 씨(가명·28)
같은 나라, 같은 땅에 살지만
사는 모습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벽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 작은 땅에서 말입니다.
SNS에서 '서울과 지방'으로 구분되는 지역감정(?)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고충'이 많다는 이야깁니다. 어떤 사연들이 있는지 스브스뉴스가 알아봤습니다.

기획 최재영, 권수연 / 그래픽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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