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만 원권 6천600장 컬러복사…구분 잘못하는 상인에 써

<앵커>

컬러복사기로 1만 원짜리 위조지폐를 무려 6천 6백 장이나 만들어 써 온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 그래도 돈 벌기 힘든 시장 가게 주인들한테 이걸 주고 거스름돈을 챙겨왔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방 안에 있던 상자를 열자 1만 원권 지폐 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찍어낸 위조지폐입니다.

실제 지폐를 연두색 A4용지에 복사한 뒤 문구용 칼로 잘라 만든 겁니다. 50살 이 모 씨는 자신의 집에서 인쇄한 1만 원권 위조지폐를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에서 사용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18개월 동안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는 수법으로 모두 6천6백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위조지폐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60대 이상의 상인들을 주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종이 재질이 다르거든요. 홀로그램 부분이 색이 좀 어두워요. 정교하지는 않은데 일반 지폐와 섞였을 때는 구분하기가 좀 어려워요.]

이 씨는 같은 일련번호의 위조지폐를 만들어 쓰다 지난 4월 '전국에 위조지폐가 돌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일련번호를 한 차례 바꾸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인터넷에서 위조지폐 만드는 법을 보고 따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