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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와 첫 만남…판사회의, '블랙리스트' 재조사 요구

<앵커>

연예인이나 문화계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때 판사들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일반 판사 대표들이 새로 바뀐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서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명수 신임 대법원장은 이미 첫 출근길에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해소를 첫 번째 과제로 꼽았습니다.

[김명수/대법원장 : 임기 때 가장 먼저 이야기 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임 4일째인 어제(28일) 김 대법원장은 블랙리스트 재조사를 요구하는 전국법관대표 회의 측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대법원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판사회의 의장인 이성복 수원지법 부장판사 등 현직 판사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간담회에서 판사회의 측은 블랙리스트 파동으로 야기된 사법부 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재조사의 주체는 판사회의 내 현안조사소위원회가 돼야 하며 조사에 필요한 자료는 반드시 보전돼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는 과거 블랙리스트는 없다고 결론 내린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을 재차 반박한 것으로 블랙리스트가 담긴 것으로 지목된 법원행정처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훼손됐다는 등의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확인해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김 대법원장은 판사회의 측의 의견을 잘 청취했고 이후에도 다양한 의견을 들어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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