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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단' 해킹부대, 대선 때 장관 지시로 별도 활동"

<앵커>

이렇게 김관진 전 장관이 사이버 사령부 심리전단의 대선 댓글 공작에 직접 관련돼 있다는 증언과 증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댓글 부대 외에 북한의 사이버공격에 대비한 해킹 부대까지 김 전 장관의 지시로 대선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사이버사령부 내부 문건입니다.

"전 사령관 연제욱이 550단을 대선에 활용했을 것"이란 말이 나옵니다.

사이버사 댓글부대는 530단인데, 550단은 뭘까?

대선 전 해인 2011년 7월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이 결재한 사이버사 부대 운영 안을 입수해 보니 550단은 사이버 공격을 해 정보를 수집한다고 돼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해킹 부대입니다.

[김기현/前 사이버사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 : (550단이 하던) 사이버 공격은 해킹이지, 일종의. 해킹은 여러 가지 다 포함돼 있지. 정보 수집도 있고, 공격도 있고.]

그런데 대선이 코앞에 닥친 2012년 11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사이버사령부 산하 작전 부대인 550단이 국방장관의 참모인 정책기획관의 지휘 통제를 받기 시작했다고 김기현 당시 심리전단 과장은 증언합니다.

[김기현/前 사이버사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 : 사이버사령부 간부회의를 해요. (어느 날부터인가) C단(550단 해킹부대)의 간부들이 안 오는 거야. (왜 550단만 회의에 안 오느냐고 물어보니까) 연제욱 씨가 사이버사령부를 떠나면서 지휘 체계를 국방부 정책실로 전환했다, 이거야.]

당시 정책기획관은 사이버사령관에서 자리를 옮긴 연제욱 장군이었습니다.

SBS는 김관진 전 장관과 연제욱 전 사령관에게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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