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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 "식약처, 일부 유해물질만 조사하고 성급히 발표"

여성환경연대 "식약처, 일부 유해물질만 조사하고 성급히 발표"
국내에 판매되는 생리대에 안전성 문제가 없다고 오늘(28일) 오전 보건당국이 발표하자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여성환경연대 측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여성환경연대 이안소영 사무처장은 "생리대 성분을 전수조사하지 않고 휘발성 유기화합물 VOCs 10종만 조사한 상태에서 '위해 우려가 없다'고 밝힌 것은 성급한 발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안 처장은 "해외 보고서에 따르면 생리대에서 다이옥신·퓨란 등 발암물질도 검출될 수 있다"면서 "생리대 전 성분을 조사하지도 않고 '안전하다'고 발표한 것은 여성의 고통 가능성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안 처장은 또 "젠더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 성분 조사와 피해자 중심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빠른 발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조사와 장기적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여성환경연대 장이정수 상임대표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대해 "예상한 결과"라면서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다시 예전처럼 아무 문제 없다는 듯 돌아가자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우리 사회가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이 대표는 "생리대에 유해물질이 있을 경우 미량이라도 일반적인 피부 독성과는 다르다"면서 "제대로 된 연구와 논의가 이제야 시작된 것이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이날 식약처는 "2014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된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등 666개 품목을 대상으로 VOCs 10종의 인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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