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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폭발" 영상으로 본 탱크로리 사고 '가슴 철렁'

"폭발, 폭발" 영상으로 본 탱크로리 사고 '가슴 철렁'
"본부 상황보고, 현재시(시각) 폭발! 다시 보고한다. 폭발, 폭발!" 어제(27일) 완도 LPG 탱크로리 폭발 상황을 담은 추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영상에는 포격을 맞은 한 탱크로리에 담긴 LPG가 폭발하는 아찔한 상황과 극적으로 대피하는 소방대원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영상에 기록된 시간은 낮 12시 1분. 40여 분 전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LPG를 실은 탱크로리에서 불길이 치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불길을 잡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했지만 진화과정에서 폭발 위험성을 감지하고 사고 현장 200여m 밖으로 피신했습니다.

소방차와 40여 명의 소방관 관계자들이 멀찌감치 물러섰고, 두 명의 소방관이 높이 3m, 폭 20m의 불기둥이 품어져 나오는 사고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했습니다.

뒤로 물러선 소방차 안에서는 "폭발 위험이 있어 (소방) 대원들은 안전거리로 대피해 있는 상태다"는 상황실로 전하는 소방대원의 무전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순간 '쾅'하는 굉음과 함께 탱크로리가 폭발했습니다.

마치 포탄을 맞은 것처럼 탱크로리 차체 파편이 사방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거대한 화염이 하늘로 치솟았고, 삽시간에 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었습니다.

종종걸음으로 현장에 접근하던 두 소방관은 폭발 순간 깜짝 놀라 뒤로 돌아 뛰었습니다.

두 소방관은 그야말로 전력질주 끝에 극적으로 화를 면했습니다.
전남 완도 탱크로리 폭발 장면(사진=해남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사고는 16t 탱크로리가 25t 덤프트럭과 추돌 후 가드레일을 뚫고 언덕에 걸치듯 멈춰 서면서 발생했습니다.

LPG가 실린 탱크에 균열이 생겨 불기둥이 치솟아 올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불길을 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화학구조대 근무 경험이 있는 22년 경력의 해남소방서 고금 119안전센터장이 '거세진 불기둥', '로켓이 발사되는 듯한 소음' 등을 토대로 폭발 위험성을 감지, 폭발 5분여 전에 40여 명의 현장 인력을 후퇴시켰습니다.

소방관들과 소방차 등 장비가 후퇴한 뒤 5분여 뒤 폭발이 발생하면서 극적으로 대형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해남소방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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