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4당 대표, 초당적 안보 협력 합의…"대북특사 조만간"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어제(27일)저녁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2시간 넘는 회동 끝에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국회의 초당적 역할을 강조하는 5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불참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4당 대표들과의 만찬 회동에서 안보 문제만큼은 힘을 모아달라며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가 주도할 수 없는 여건 속에서 주변 상황들 때문에 평화가 위협받고 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공고한 한미동맹을 위해 외교안보 라인의 점검을 주문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우리 외교팀 내부 혼선까지 겹쳐지니까 더 불안한 것입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회동 끝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5개 항의 공통발표문을 채택했습니다.

먼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 강조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권이 평화수호 의지만큼은 하나된 목소리로 내주셔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 대행 :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협력하고 돕겠습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도 재확인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군사적 수단보다 외교적 수단이라고 봅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시기와 조건이 되면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교안보팀에 앞으로도 계속 혼선 있다면 조치하겠단 뜻도 밝혔습니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 대해선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회동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을 직접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NSC 위기관리센터로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인사 검증 논란과 관련해 일부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한미동맹 강화와 관련해 미국이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를 명문화했고, 연말부터 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