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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기업 채용비리…'낙하산 채용' 부르는 '낙하산 사장'

<앵커>

방금 보신 가스안전공사 말고도 현재 많은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이 채용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곳에서 왜 이런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건지, 또 해법은 없는지 조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격 미달의 국회의원 비서관을 채용한 강원랜드, 사장 조카를 인턴으로 뽑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석탄공사, 정원을 늘려 국책은행 임원 아들을 합격시킨 금융감독원.

취업준비생들이 선망하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최근 잇따라 터진 채용 비리 사례들입니다.

[강서영/취업준비생 : (부정채용되는) 누가 있었다는 걸 알았다면 지원하는 데 들였을 시간과 노력을 다른 데 투자했을 텐데, 그런 것들에 대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공기업 사장과 감시 업무를 맡은 감사의 경우 정치적 인맥을 발판 삼아 임명되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 등의 청탁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없어 채용 비리가 반복되는 겁니다.

실제로 감사원이 최근 공공기관 53곳의 채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39곳에서 100건의 불법, 탈법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런 비리가 드러나도 서류를 조작하는 등 직접 부정에 가담한 경우가 아니면 부정합격자의 임용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들이 계속 공기업에 다니면서 억울하게 탈락한 이들이 구제받는 경우가 드문 게 현실입니다.

[이조은/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 : 부정 입사자들에 대한 채용 취소 절차가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다 보니까 어떤 방법으로든 채용만 되면 된다는 생각이 만연했던 것 같습니다.]

채용비리를 근절하기 위해선 부정 채용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단순히 실무자 처벌에만 그치지 말고 청탁을 한 배후를 찾아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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